입술, 특히 잘 하는 곳 엔젤스 터치 - 광고를 올리고 얼마 후 전화한통을 받았다.
중년의 여자분이 조심스럽게 밸리까지 출장을 올수 있냐는 질문에 자세한 사항 몇가지를 묻고 방문하기로 했다.
글렌데일에서 밸리까지 갔다 오려면 서둘러야 해서 아침일찍 아이들을 학교에 드랍하고 바로 밸리로 향했다.
빨간 대문이 기분좋게 하는 집으로 들어선 나는 인사를 나누고 기본 서류를 작성했다.
예전부터 반영구를 하고 싶었는데 선뜻 용기가 없었는데 캘리포니아 햇살때문인지 나이가 들어선지 입술이 점점 검어지더니 거울을 볼때마다 더 우울하다는 항상 입술 고객분들이 반영구를 하시는 이유를 똑같이 얘기하셨다.
가져간 도구들을 침대옆에 챙겨놓고 준비를 하자니 아프지 않냐고 연신 물으신다.
시술 받으시다가 주무시기도 한다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입술 색을 정한 후 통증완화제를 발라 드리고 시술 해 드렸다.
입술 반영구는 다른 시술보다 특히 까다롭고 집중해서 해야하는 부위이다.
입술은 얼굴에 붙어있는 여느 피부와는 다르게 땀구멍이나 모근이 없고 멜라닌 색소도 없는 곳이다.
그래서 점막과 모세혈관으로 구성되어 있다보니 자칫 하다가는 혈액에 색소가 스며들어 멍들기도 하고 쉽게 통증을 느끼기도 하는 부위이다.
가끔씩 라인만 해달라는 외국분들을 만나면 영어가 짧아 다 설명할순 없어도 입술 라인만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번지기도 하고 입술 주변 피부로 색이 번져 삐에로 입술처럼 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색소 선택에도 누드계열의 컬러는 권하지 않는다.
생기있는 입술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입술반영구는 붉은계열과 오렌지계열을 섞어 화사하고 청순한 느낌의 입술색을 권하거나 입술색이 흐리고 입술라인이 없는 분께는 핑크와 오렌지 계열을 섞은 색을 추천한다.
이런컬러는 입술을 도톰하고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의 얼굴과 맞는 색을 선택해 주는게 반영구인의 테크니션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한시간 반 가량의 시술을 마치고 시술후의 주의사항과 모세혈관이 멍들지 않는 여러가지 노하우를 안내해 드리고 일어서려는데 차한잔 마시고 가라고 권하셨다.
"시각장애인인 내 동생도 반영구 입술을 해줄 수 있나요?" ...... 시각장애인.... 물론이다.
그 분들도 예쁘게 화장해 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모른다.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은 여자가 어디있을까?
시각장애인 뿐아니라 언청이 수술을 하신 분이나 지병으로 인해 눈썹이 많이 빠진 분들도 0.15mm 의 표피에만 색소를 넣어주는 반영구 화장은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만족하셔서 그 만족을 나누고 싶은 얘기를 듣고 있는 반영구인인 나는 참 행복하고 보람있다고 생각하며 먼길을 일월의 바람과 함께 달렸다.
반영구화장 문의 818 523 0537
